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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학회 지원 규정 확정…온라인 학회도 '1년 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온라인과 오프라인 학회를 동시에 진행하면서도 마땅한 규정이 없어 기업 지원 등에 한계가 있었던 하이브리드학회가 마침내 제도권으로 들어왔다.또한 아직까지 코로나 위협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온라인 학술대회도 1년간 더 인정된다. 다만 학계가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던 지원 기업 및 광고수 확대는 결국 이번에도 무산됐다.공정경쟁규약 한시 규정을 통해 하이브리드 학회에 대한 지원 방안 마침내 마련됐다.공정거래위원회는 보건복지부와 대한의학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이 제안한 공정경쟁규약 한시 규정 연장안을 일부 수정해 30일 이를 확정했다.공정경쟁규약 한시 규정은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7월 정상적인 학술대회 개최가 불가능하다는 의학계의 의견을 받아들여 온라인 학회를 한시적으로 인정한 제도다.공정경쟁규약에 의거해 온라인 학술대회에 대한 기업 지원이나 광고는 불가능하지만 코로나 상황이라는 특수성을 인정해 1년만 이를 인정하는 한시적 예외 규정을 마련한 것이다.하지만 한시적 예외 규정이 만료되는 시점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공정위는 복지부와 의학회의 의견을 받아들여 1년씩 이를 연장하며 지금까지 규정을 유지해 왔다. 이번 연장 조치가 3번째다.이렇게 3번에 걸친 연장 조치가 이뤄지면서 규정은 일정 부분 수정을 거듭해 왔다. 코로나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지난해 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코로나 사태가 예상보다 길어지는데다 확진자 증가로 사실상 오프라인 학회 개최가 불가능해지면서 의학회 회원 학회로 한정했던 온라인 학회 인정 범위를 산하 단체와 지회, 요양병원까지 확대한 것이다.그러나 이번에 연장된 한시 규정에는 이 부분이 원안으로 돌아갔다. 사실상 코로나 사태가 엔데믹으로 향해가고 있는 만큼 더 이상 지원 범위를 확장할 필요는 없다는 의학회의 지적을 받아들인 셈이다.특히 이번 규정 연장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하이브리드학회에 대한 지원 규정이 새롭게 마련됐다는 점이다.코로나 사태가 파동을 그리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번갈아 진행하던 학회들이 두가지 방식의 장점을 합친 하이브리드 학회로 방향을 정하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지금까지는 이에 대한 지원 방안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이로 인해 온라인 학회 지원 규정은 준용하면서 비용 부담 등을 호소하는 학회가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로 인해 의학회는 하이브리드 학회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모두 준비하기에 개최 비용 부담이 크다며 이에 대한 규정을 신설해 줄 것을 요구했고 공정위가 이를 수용하면서 오프라인 지원 기준을 준용하는 것으로 확정됐다.하지만 의학회가 꾸준히 요구해 온 지원 기업 및 광고 갯수 제한 상향 제안은 이번에도 무위로 돌아갔다.공정경쟁규약 한시 규정에 따르면 온라인 학회는 최소 800명 이상이 참석해야 하며 지원 기업 수는 최대 40개사, 광고는 합산 60개를 넘지 못하도록 명시하고 있다.이에 대해 의학회와 산하 학회들은 800명 이상만 인정하는 기준 때문에 많은 주요 학회들이 지원 대상에서 누락되고 있으며 비용 부담 등을 해소하기 위해 지원 기업수는 60개, 광고는 90개로 상향 조정해 달라고 호소해 왔다.더욱이 연장 방안 논의 당시 복지부도 이에 동의해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공정위는 형평성 등을 들어 이에 대한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대한의학회 관계자는 "후원 규모 확대 등에 대한 부분이 다소 아쉽지만 하이브리드 학회에 대한 지원 규정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그나마 현실적인 지원 방안들이 마련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2-07-01 05:30:00학술

여전히 불안정한 온라인 학회 이대로 둘껀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한시적으로 인정됐던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 방안이 또 다시 변곡점을 맞고 있다.지난 2020년 말 그대로 한시적 예외 규정으로 인정됐던 제도가 1차례 연장 끝에 오는 6월 30일 그 효력이 끝나기 때문이다.현재 보건복지부와 대한의학회 등이 논의를 거쳐 재연장을 추진중에 있다는 점에서 또 다시 1년간 이 효력은 연장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하지만 여전히 한시적 예외조치를 연장할 뿐이라는 점에서 한계는 여전하다.지난 2020년 코로나가 전 세계를 덮치면서 의학계는 정상적인 학술 활동이 불가능할 정도의 위기를 맞은 것이 사실이다.코로나 초기 예정됐던 춘계학술대회는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고 결국 복지부와 의학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 산업계는 결국 온라인 학회에서 그 해법을 찾기 시작했다.시행 초기 많은 시행착오와 논란에도 온라인 학회는 2년간 이어지며 학술 활동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았다.정부의 엔데믹 선언으로 사실상 일상 회복이 이뤄지고 있는 현재도 상당수 학회들은 온라인 학회 플랫폼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그 방증이다.그러나 이러한 온라인 학회는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 있다. 이를 인정하는 근거가 코로나 대유행 초기에 마련된 '한시적 예외 조항'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많은 학회들이 올해 초 추계학술대회 계획을 제대로 확정하지 못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과연 6월말로 끝나는 한시적 지원 방안이 연장될지 여부가 불투명했기 때문이다.이는 비단 올해에 특정해 일어난 일도 아니다. 지난해에도 1년으로 한정됐던 온라인 학회 지원 방안이 연장될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각 학회들은 추계학술대회를 준비해야 했다. 1년 연장안이 발표된 것이 종료일을 얼마 남기지 않은 6월 말이었다.올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온라인 학회 인정 방안이 불과 10일 후면 효력이 끝나지만 아직까지 연장 여부는 결정되지 못한 상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각 학회들은 불투명한 상황속에서 플랜B, 플랜C를 고민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상태다.이러한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언제까지 이러한 불안한 상황속에서 학술대회를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 의구심이다.코로나는 비단 학계 뿐 아니라 수많은 일상과 산업의 큰 변화를 가져왔다. 오프라인에 익숙했던 환경은 온라인으로 급속도로 전환됐고 많은 시행착오 끝에 이미 상당 부분은 온라인 환경으로 고착화된 상태다.그만큼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들도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상상속의 기술로만 여겨졌던 가상현실이나 메타버스와 같은 환경은 이미 생활 곳곳에 적용되고 있다. 말 그대로 격변이다.이에 수십년간 이어진 학술활동을 어떠한 방식으로 정착시킬지에 대한 고민은 피할 수 없는 시대 흐름으로 다가오고 있다.미봉책이라고 여겼던 온라인 학회는 물리적, 시간적 한계를 뛰어넘는 장점을 기반으로 여전히 주류가 되고 있고 이제는 하이브리드학회 방식이 대두되며 온·오프라인의 장점을 취합하는 중이다.하지만 여전히 온라인 학회, 하이브리드 학회는 한시적이라는 제한에 걸려 1년씩 생명을 연장하는 중이다. 이미 시대가 눈부시게 변화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망설이고 있는 셈이다.그렇기에 이제는 과연 어떠한 방식이 가장 이상적인 학술활동을 보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대승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과 같이 1년씩 '한시적'으로 지원 방안을 연장하는 방식으로는 혼란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중요한 것은 온라인 학회를 몇명까지 인정하느냐, 광고 갯수를 몇개 늘리느냐에 대한 부분이 아니다. 이미 2년간 시험한 제도에 여전히 '한시적'이라는 꼬리표를 달아둔 채 1년씩 생명만 연장하며 세부 조항만 다듬는 것이 올바른지 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2022-06-22 05:30:00오피니언

온라인 학회 인정 방안 1년 연장…대상과 규모 일부 조정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한시적으로 인정됐던 온라인 학술대회에 대한 지원 방안이 1년 더 연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시작된 후 두번째 연장 조치다.특히 그동안 많은 논란이 있었던 하이브리드 학회에 대한 지원이 공식화되는 등 대상과 규모가 일부 조정될 것으로 보여 개선된 안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정부와 의학회가 온라인 학회 한시적 인정안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20일 대한의학회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의학회, 제약바이오협회 등은 온라인 학회 한시적 지원 방안 연장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최종안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파악됐다.대한의학회 관계자는 "복지부와 의학회, 산업계가 온라인 학회 지원 연장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고 2년여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합리적 안을 마련했다"며 "협의가 사실상 끝난 상태로 이르면 이번 주 확정안이 발표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온라인 학회 지원 방안은 코로나 대유행으로 사실상 학회 개최가 힘들어진 2020년 7월 정부가 학계와 산업계의 의견을 받아들여 마련한 한시적 예외 규정이다.오프라인 학회 개최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을 고려해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산업계의 후원과 지원을 받아 학술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이 규정은 말 그대로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예외 규정이었던 만큼 2021년 6월말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변이 확산으로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서 1년간 재연장을 하기로 결정했다.이렇게 1년간의 재연장 조치가 마무리되는 시점은 오는 6월 30일. 하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연장 여부 등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각 학회들이 추계학회 개최 방식을 확정하지 못하는 등 혼란이 인 것도 사실이다.실제로 이렇듯 한시적 연장 방안 종료를 앞둔 시점까지 결정이 늦어진 것은 각 학회별로 의견차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복지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의견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전문과목 학회인 A학회 임원은 "올해 춘계학술대회 시즌에 맞춰 상당수 학회들이 오프라인 체제로 전환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미 정상화 과정에 들어가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온라인 학회를 유지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고 귀띔했다.이러한 상황에 맞춰 이번 연장안은 단순히 한시적 지원 방안을 연장하는 것을 넘어서 다양한 의견들이 녹아들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논란이 됐던 하이브리드 학회에 대한 규정이 명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일단 지난해 1차로 지원 방안을 연장하면서 이뤄졌던 온라인 학회 지원 대상 확대는 다시 원안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복지부와 의학회, 산업계는 코로나로 인해 학술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의학회 회원 학회 뿐 아니라 산하 단체와 지회, 요양병원까지 지원 범위를 확장한 바 있다.하지만 이러한 방안이 학술 활동의 충실성 등을 해친다는 지적이 나옴에 따라 다시 원안과 같이 의학회 회원 학회로 인정 대상을 축소하는 방안이 유력하다.지난해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하이브리드 학회에 대한 지원 방안도 명확해진다. 지금까지 하브리드 학회는 온라인 학회로 인정돼 오프라인 학회에 비해 지원액과 규모가 작았던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하이브리드 학회의 경우 온라인과 오프라인 학회를 동시에 진행하는 성격인 만큼 개최 비용이 오히려 오프라인 학회보다 높다는 점에서 학회들의 불만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에 따라 이번에 마련되는 온라인 학회 지원안에는 등록자의 20% 이상이 오프라인으로 참석할 경우 오프라인 학회 지원 기준을 준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일부 학회들이 요구하고 있는 후원 대상, 규모 확대 방안은 아직까지 미지수다.실제로 일부 학회들은 현재 온라인 학회 인정 방안에 명시된 후원 기업 40개 이하, 광고 합산수 60개 이하 규정이 지원 규모에 비해 부족하다며 후원 기업 60개, 광고 합산수 90개로 상향시켜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상태다.대한의학회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학회 인정 방안 등은 이미 어느 정도 확정된 상태"라며 "다만 후원 규모 확대 등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가 진행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그는 이어 "최종 권한을 가지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의견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며 "당장 다음주 지원 방안이 종료되는 만큼 이번주 내에 의견을 조율해 최종안을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2-06-21 05:30:00학술

코로나 빗장 풀린 학회 시즌…키워드는 디지털 치료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간 빗장을 잠궜던 학회들이 다시 오프라인으로 컴백했다.팬데믹 상황에서 비대면 진료 및 AI, 어플리케이션, 디지털 치료제의 보급과 확산이 빈번했던 만큼 올해 춘계학술대회의 키워드는 전자약으로 일컬어 지는 디지털 치료제, 약을 대신하는 혈액 모니터링의 잠재력 등 최신 기술의 활용성에 방점이 찍혔다.먼저 대한이과학회는 내달 2일부터 이틀간 이과 술기와 검사의 판독을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개최한다.이과학회는 미래위원회 세미나 세션으로 이과영역의 전자약과 디지털 치료제 및 디지털 헬스케어의 현재와 미래를 마련했다.구자원 이과학회장은 "현재는 대면학회를 계획하고 있으나, 방역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하이브리드 학회로 전환할 여지도 있다"며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되더라도 유익한 학술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내분비학회가 마련한 디지털 치료제 관련 학연산 심포지엄 강연 및 연자 중 일부그는 "이번 학술대회는 다양한 심포지엄, 해외연자 특강, 자유연제 발표, 임상연구회 세미나, 비디오 세션 및 이과 술기와 검사의 판독 등을 한 자리에서 접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학술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며 "최신 이과학의 최신 트랜드를 주제로 키노트 렉처와 심포지엄을 구성했다"고 밝혔다.이어 내달 7~8일 스위스그랜드호텔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는 신경정신의학회 역시 ▲디지털 치료제의 정신의학에서의 임상 적용 ▲디지털 치료제 개발 연구를 위한 핵심 포인트 ▲발달장애와 디지털 치료제 ▲메타버스와 의학까지 네 개 강연을 준비했다.7~9일 서울워커힐호텔에서 학회를 개최하는 내분비학회는 디지털 치료기술을 두 개의 세션으로 나눠 총 7개의 강연을 준비했다.내분비학회 관계자는 "미래 의료산업의 주요 이슈인 디지털 치료 기술의 필요성은 코로나19에 의해 더욱 가속화됐다"며 "국내에서도 2021년 상용화를 위한 제도적 기틀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그는 "하지만 아직 어떤 이론적 배경으로 질병을 진단하고 환자를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의사결정에 범위에 대한 의혹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다"며 "이에 학회에서 관련 연구를 진행중인 임상전문가와 기초연구자를 모시고, 기본개념부터 임상활용, 국내 기술개발 현황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최근 환자 보조 및 치료용으로 어플리케이션 활용이 많아진 가운데 신재용 연세대 예방의학과 교수가 어플리케이션의 활용성을 모색하는 강의를, 문재훈 서울의대 교수가 디지털 치료제의 내분비학과의 접목 방향을, 김헌성 가톨릭의대 교수가 비대면 진료를 위해 필요한 10가지 권고안을 발표한다.치매학회는 내달 16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학회는 디지털 치료제 및 치매에서의 AI & 빅테이터 플랫폼 두 개 세션을 마련, 총 5개의 강연을 준비했다.이애영 치매학회장은 "코로나와 동행을 모색하는 시점에서 우리도 그런 동행을 수행해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치매 치료 및 진단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기 위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아두카누맙 관련 토론 외에 AI와 빅데이터 연구, 디지털 치료제 등 다양한 주제를 준비했다"고 강조했다.디지탈 치료제 세션에서는 ▲디지털 치료제의 현안과 미래(한영민 주무관 식품의약품안전처)▲디지털 치료제 개발과 향후 전망(김진우 하이 대표) ▲디지털 헬스케어/지디털 치료제는 어떻게 비지니스가 되는가(김치원 카카오벤처스 상무), 치매에서의 AI & 빅데이터 플랫폼 세션에서는 ▲알츠하이머 뉴로이미징에서의 AI(정용 카이스트) ▲치매에서의 AI 임상 어플리케이션(서상원 성균관의대)가 각각 발표된다.이밖에도 4월 14~16일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에서 학회를 개최하는 정형외과학회가 인공지능 영상분석을 통한 관절염 단계 분석을 발표하고 4월 21~24일 킨텍스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이비인후과학회가 인공지능과 의료빅데이터를 발표한다. 이어 5월 13~14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대한고혈압학회가 디지털 헬스케어와 고혈압 관리 강연을 준비했다.
2022-03-30 05:30:00학술

"등록비 올려야 하나" 비어가는 곳간 고민 커지는 학회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코로나 대유행이 3년 넘게 지속되면서 의학회들이 점점 더 심해지는 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찾느라 골머리를 썩고 있다.온라인 학술대회 전환으로 제약사 등 기업 후원금이 크게 줄어든데다 대외 사업들도 사실상 올스톱되면서 비어버린 곳간이 채워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일부 학회들은 학술대회 등록비나 연회비, 가입비 인상 등을 대안으로 고심하고 있지만 혹여 회원 이탈로 이어질까 딜레마에 빠지는 모습이다.오미크론 확산에 온라인 학회 유지 불가피…학회들 고민 가중7일 대한의학회 등에 따르면 코로나 장기화가 지속되면서 각 학회들이 학술대회 개최 등 비용 부담에 고민이 커져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오미크론 확산으로 온라인 학술대회 재전환을 고민하는 학회들이 늘고 있다.학회 등록비 인상안을 놓고 고민에 빠져있는 A학회가 대표적인 경우다. A학회는 상임이사회를 통해 올해 학술대회부터 등록비를 인상하는 방안을 수차례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다.A학회 임원은 "재작년과 작년 불가피하게 온라인 학술대회를 진행해 본 결과 도저히 타산을 맞출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위드코로나 정책이 시행되면서 올해 학술대회부터는 오프라인으로 개최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지금 상황을 보면 이마저도 불가능해 보인다"고 털어놨다.그는 이어 "학회 자체가 유보금을 쌓아놓을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보니 지금으로서는 실비조차 맞추기 힘든 실정"이라며 "결국 등록비 인상 외에는 방법이 없는데 이마저도 내부적으로 의견이 갈리고 있어 머리가 아픈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이는 비단 A학회만의 고민은 아니다.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되고 어쩔 수 없이 온라인 학술대회로 개최 방식을 전환한 학회들은 모두 같은 고민과 고충을 털어놓고 있다.온라인으로나마 학술대회를 열 수 있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제약사 등 후원금이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이다.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최종 승인한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 방안에 따르면 모 학회가 학술대회 개최시 최대 40개 기업에서 총 60개까지만 후원을 받을 수 있으며 지원 금액도 건당 200만원으로 제한된다.그나마 모 학회는 상황이 나은 편이다. 전문과목 학회 산하 학회나 산하 단체가 주최하는 학술대회는 그마저 건당 100만원으로 줄어든다.대한내과학회나 대한외과학회 등 메이저 학회라 하더라도 총 후원받을 수 있는 금액이 60x200만원. 즉 1억 2천만원으로 제한되며 산하 학회, 단체는 여기에 절반인 6000만원으로 한정된다는 의미다.전문과목 학회인 B학회 총무이사는 "솔직히 말해 코로나 전과 후 학술대회 운용 예산이 반 이하로 줄었다고 보면 된다"며 "줄일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줄여봐도 수지타산은 커녕 얼마나 적자가 나는지를 파악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그는 이어 "온라인 학술대회이니 큰 비용이 필요없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는데 최근 많이들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학회만 봐도 대관 비용에 스트리밍 비용 등을 합산하면 오프라인 학술대회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라며 "결국 반토막난 예산을 가지고 어거지로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전했다.재정난 겪는 학회들 등록비 인상 등 대안 마련 고심각 학회들이 등록비나 연회비 인상 등을 고려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소한 학술대회 개최 등을 위한 예산은 마련해야 하지 않겠냐는 판단에서다.후원금 의존도가 높은 학회들은 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해 등록비 인상 등의 대안을 고심하고 있다.하지만 이러한 대안도 학회 나름이다. 일부 전문과목 학회들은 그나마 이러한 카드를 고민할 수라도 있지만 상당수 학회들은 후원금 의존도가 상당하다는 점에서 대안 마련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실제로 대한의학회 정기 보고서를 보면 2020년을 기준으로 총 155개 학회 중 학술대회를 유지하기 위한 외부 후원금 의존도가 60% 이상인 학회는 81개에 달한다.절반이 넘는 학회가 예산의 절반 이상을 제약사 후원 등에 의존하고 있다는 의미다.상황이 더욱 좋지 않은 학회들도 많다. 외부 후원금 의존도가 90%를 초과하는 학회도 17곳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 정도는 아니어도 80% 이상인 학회도 31곳에 달한다.의학회 산하 학회의 3분의 1은 당장 제약사 후원이 줄어들면 유지 자체가 쉽지 않다는 의미. 학술대회는 커녕 학회의 유지 자체가 어렵다는 뜻이다.각 학회들이 학술대회 등록비나 연회비, 학술지 게재비 등의 인상을 고민하고 나선 것은 이러한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는 시점까지라도 제약사 후원 감소를 버텨내고자 하는 자구책인 셈이다.그러나 이러한 인상 조치가 또 다른 딜레마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학회들의 고민이 깊다. 과연 이렇게 등록비를 올리거나 연회비, 학술지 게재비 등을 올렸을때 회원들이 이를 수긍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다.A학회 임원은 "가장 큰 딜레마는 등록비를 올렸을때 그 비용을 내고 등록을 할까 하는 부분"이라며 "등록비 인상으로 회원들이 학술대회 등록을 포기해 버리면 오히려 예산은 줄고 회원 불만만 들어나는 최악의 상황을 맞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이어 그는 "학회지 게재 비용 인상 등을 고민하고 있는 학회들도 마찬가지 딜레마에 빠져있을 것"이라며 "아예 학술대회 통폐합 등을 고민하고 있는 곳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2022-02-09 12:01:46학술
인터뷰

"코로나가 부른 혼돈과 분열의 시대…의학회 역할 찾겠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학자이기 때문에 의견과 주장은 늘 충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풀어가는 것은 건전한 토론이 기반이 돼야죠. 갈등과 분열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의학회가, 의학자가 가야할 길을 제시하려 합니다."코로나 대유행이 지속된지 2년. 오미크론 변이로 이제 3년째로 이어지는 코로나 시대로 전 세계는 수많은 변화를 맞이했다. 의학계도 예외는 아니다. 각 학회의 학술대회 개최 형태가 완전히 변화했고 전공의 수련 또한 마찬가지다. 유례없는 속도로 변화가 찾아왔고 그 안에서의 혼란은 여전하다.그렇기에 그 변화의 한 가운데서 중심을 잡으며 방향성을 찾아가는 리더의 역할이 무엇보다 주목받고 있다. 더욱이 이 변화의 중심이 감염병 사태라는 점에서 의사, 특히 의학자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무겁기만 하다.그만큼 국내 최고 권위의 의학 단체인 대한의학회를 이끌고 있는 정지태 회장은 그 무거운 책임감을 온 몸으로 받아내고 있다. 코로나가 불러온 뉴 노멀 "모든 것이 변했고 변해야 산다"그렇다면 코로나 시대 한 가운데서 의학회를 맡은 그는 과연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다소 무거운 질문에 돌아온 답변은 명확했다. '생존'. "함부로 예측할 수는 없겠지만 코로나 사태가 적어도 1~2년은 더 지속된다고 봅니다. 사실상 인류를 향한 대규모 재해라는 점에서 누구도 피할 수 없지요. 결국 여기서 살아남는 국가가, 산업이, 사람이 결국 차세대를 이끌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여기에 모든 아이디어를 모아야 합니다. 학자도, 학회도, 전공의도, 나아가 국가도 말이죠."어떻게 보면 당연한 말이지만 너무 광의의 답변인듯 하다. 그래서 더 범위를 좁혀 질문을 던져보았다. 그렇다면 과연 학회는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이에 대해 정지태 회장은 끝없는 변화를 강조했다. 학회 또한 살아남기 위해 꾸준하게 변화해야 한다는 것. 과거의 방식으로는 '생존' 자체가 불가능한 만큼 지난 2년간 시도해온 방법들을 가다듬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정지태 회장은 "현재 각 학회의 학술대회들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하이브리드 세가지 방식 모두를 차용하고 있다"며 "각 학회의 상황에 맞게 스스로 생존법을 찾아 변화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코로나 초기만 해도 온라인 학회에 대한 거부감과 우려가 컸지만 이제는 완전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다면 여기서 도출된 재정적 문제 등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고민의 폭을 넓히며 생존을 고민해야 하고 의학회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해법들을 찾아나가야 하는 시기"라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의학회는 적극적으로 하이브리드 학회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또한 수익자 부담으로 학회를 운영하며 재정 건전성을 높이는 방안도 논의중에 있다.코로나 시대로 인해 학술대회 또한 뉴 노멀 시대를 맞이한 만큼 이에 맞춰 과거의 패턴을 버리고 새로운 형태의 운영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셈이다.정 회장은 "이미 앞서가는 학회들은 메타버스 등 새로운 시대에 맞는 학술대회를 고민하고 있고 의학회 또한 이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들을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온라인 학술대회가 재정적 문제를 안고 있는 만큼 학회들도 재정 건전성 차원에서 등록비를 올리는 등의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본다"며 "이 과정에서 학술적 내용이 풍성하고 우수한 학회와 그렇지 않은 학회들간에 격차도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4차 산업 혁명 시대 "제도적 유연성 필요"코로나가 불러온 또 다른 변화는 역시 4차 산업 혁명, 나아가 디지털 시대의 개막이다. 비대면이 대세로 굳어지면서 의료 또한 디지털에 기반한 뉴 노멀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대한의학회 또한 국내 최고 학술단체로서 이러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개발과 검증, 자문을 자처하며 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것.실제로 의학회는 올해 이진우 부회장(연세의대)을 필두로 혁신의료기술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또한 범 정부적 의료기기 산업 육성 조직인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 개발 사업단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MOU를 맺고 적극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의 검증과 자문에 나서고 있다.의학회 내에 100여개 학회에서 관련 전문가들을 추천 받아 TF 형식으로 각 그룹의 성격에 맞는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해당 의료기기 기업과 1대 1로 매칭시켜 개발 단계부터 자문을 진행하며 방향성을 함께 잡아가는 방식이다.하지만 이러한 의지에도 현실적인 한계가 존재한다는 것이 정지태 회장의 지적이다. 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정부의 유연한 대처와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정지태 회장은 "사실상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전문 분야에 대해 의학적으로 검증과 자문을 진행할 수 있는 단체는 의학회가 유일하다"며 "하지만 마치 의학회를 연구용역비를 주는 용역 기관처럼 여기며 관리, 감독하고 지적하는 행위가 지속되고 있어 학회들의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고 털어놨다.그는 이어 "4차 산업 혁명을 얘기하면서 정부가 운영하는 시스템은 여전히 20세기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4차 산업에 대한 발전을 위해 전문가 단체가 해야할 역할을 찾아 의학회가 팔을 걷고 자문에 나선 것인데 마치 용역을 준 것처럼 여기는 것은 의학회에 대한 모욕"이라고 꼬집었다.이에 따라 그는 이러한 문제점을 전달하고 새해 의학회의 역할을 새롭게 정립할 계획이다. 실제로 기업들에게 필요한 검증과 자문을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서는 의학회의 권위와 전문성을 확실하게 정립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정 회장은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전문가 단체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정립하기 어렵다"며 "실제로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들을 학술적으로 채워주기 위한 의학회의 역할을 다시 한번 정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의료계·의학계 안에서의 분열 아쉬움 "의학회가 중심 잡겠다"또한 그는 코로나로 인해 극단적으로 분열되고 있는 의료계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현했다. 또한 전문가 단체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도 개탄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감염병이라는 초유의 사태속에서 오히려 전문가 단체의 역할이 축소되고 더욱이 대선 정국과 맞닿으면서 의료계의 의견이 분열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다.정지태 회장은 "코로나 위기속에서도 일부 의사들이 근거가 미약한 주장들을 이어가고 있고 여기에 대선 정국이 열리면서 각 당에 속한 전문가들 또한 상반된 의견들을 내놓으며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근거 앞에 겸손해야 하는 것이 의학자이자 의사인데 너무나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학자로서 얼마든지 서로 다른 의견과 주장으로 치열한 토론을 벌일 수 있지만 건전한 토론 방식을 벗어나 비방과 비난 등으로 갈등과 분열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지적.또한 이로 인해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를 대표하는 단체가 내놓는 의견들이 제대로 국민들이나 정부에 전달되지 않는 것도 큰 문제라는 의견이다.정 회장은 "치열하게 토론을 펼치더라도 결국에는 의사, 의학자들이 내놓는 결론은 하나로 모아져야 한다"며 "그래야 코로나 등으로 인한 혼란을 막을 수 있고 불필요한 갈등과 분열 또한 생기지 않는다"고 비판했다.그는 이어 "이로 인해 의학회 또한 대한의사협회가 구성한 위원회에 학술 단체로서 속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있으며 마땅히 다른 단체와 의사들도 그러한 방식으로 창구를 통일화해야 한다고 본다"며 "주장과 의견들이 분열되다 보니 오히려 대표성을 가진 의협의 위원회가 내놓은 제언들이 인용되지 않는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그는 내년에 이러한 분열과 갈등을 조정하기 위한 대규모 사업을 준비중에 있다. 대한의학회가 주관하는 종합 학술대회가 바로 그것.의료계나 의학계가 주최하는 학술대회가 많이 열리고 있지만 대부분 해당 전문과목의 이슈를 다루고 있는 만큼 정말 의사라면, 의학자라면 모두가 모여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장을 열겠다는 포부다.정지태 회장은 "내년에 의료 정책을 큰 줄기로 하는 대규모 의학회 학술대회를 준비중에 있다"며 "서로 다른 곳에 앉아서 마치 의료계의 대표하듯 각자의 주장을 쏟아내지 말고 이 자리에 모여서 마음껏 논쟁과 토론을 벌여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이를 통해 적어도 이 자리에서 만큼은 수많은 논쟁 거리를 정리하고 의료계의 공통된 목소리를 정립해 보자는 의미"라며 "어느 단체건, 어디에 속해있건 의사라면, 의학자라면 참여할 수 있도록 완전히 열린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또한 그는 의학계의 원로로서 이러한 갈등과 분열을 바로 잡기 위한 상호간의 소통과 이해도 당부했다. 이 가운데서 의학회도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그의 의지다.정 회장은 "서로 자신들의 의견만 주장해서는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며 "코로나로 인해 전에 없던 정말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는 만큼 이에 맞춰 과거 갈등과 분열을 접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유연한 사고로 틀을 깨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2022-01-03 05:45:50병·의원
초점

1년 맞은 하이브리드 학회 운영 방식...진통은 여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코로나 사태의 확산으로 의료계에서 가장 크게 변화된 분야를 꼽자면 단연 학술대회 개최방식일 것이다. 일반 호텔이나 전시회 현장에서 개최되던 학술대회들이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탈바꿈했다. 이 같은 온라인 학술대회 방식이 유지된 지도 어언 1년이나 됐다.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올해 하반기 추계 행사부터는 온오프라인 형태를 접목한 '하이브리드(hybrid)' 모델로 학술대회 방식이 진화될 것이 예고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진행 중인 대부분 춘계학술대회는 아직 온라인 플랫폼으로만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다면 의료계와 제약업계는 그간 진행됐던 온라인 학술대회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자료사진.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5일 메디칼타임즈는 그동안 진행됐던 온라인 학술대회에서 드러난 장‧단점을 살펴보고, 포스트 코로나 속에서 앞으로 진행될 하이브리드 모델에서의 개선점도 찾아봤다. 거리 한계 사라진 학술대회 우선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학술대회 개최를 두고서 의료계와 제약업계는 모두 거리적 한계를 극복한 것을 가장 큰 이점으로 평가했다. 코로나 확산 이전에는 춘‧추계 학술대회 개최 시 수도권과 지방을 번갈아 가며 개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터라 의사들 사이에서 거리적인 한계가 존재했는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이를 극복해냈다는 것이다. 온라인 학술대회의 경우 일반적인 등록비도 오프라인보다 저렴하면서 회원들의 참석률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당뇨병학회 등은 거리적 한계가 사라지면서 최근 학회 정관을 바꿔 해외 회원 모집에도 나서고 있는 것도 온라인 학술대회가 만든 트렌드라고 볼 수 있다. 윤건호 당뇨병학회 이사장(서울성모병원)은 "온라인 학회가 트렌드가 되면서 해외 연자는 물론 참석자들의 참여가 수월해졌다"며 "학회 회원의 자격을 해외까지 확장할 수 잇는 기회로 하이브리드 형식 학술대회를 통해 온라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당뇨병학회(ADA) 및 유럽당뇨병학회(EASD) 따라가기는 힘들겠지만,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일본을 제치고 주요 학회로서의 새로운 방향을 정립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일부 학회의 경우 그동안 숙원처럼 여겨져 왔던 개원의 대상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코로나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안착시키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학술대회도 온라인으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찌 보면 당연한 가택으로 볼 수도 있지만 '오프라인'이 우선이었던 기존 학회 운영 트렌드 속에서 해묵은 과제로 꼽혔던 부분이기도 했다. 대한가정의학회가 대표적이다. 가정의학회는 올해 가정의학회 온라인 CME(continuing medical education) 센터 운영을 시작하면서 이를 통해 학술대회를 운영함은 물론 전공의, 개원의 교육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자료사진.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의료현장에서는 온라인 학술대회 개최를 통해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면서 지방 의사들의 참여가 늘어났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최환석 가정의학회 이사장(서울성모병원)은 "임기 2년 동안 가장 큰 잔치인 학술대회를 온라인으로만 진행했다. 그러다 보니 이전에 참여하지 않았던 지방 개원의 원장들도 거리적 한계가 사라지면서 참여했던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며 "여기에 온라인 교육 센터 운영도 자연스럽게 활성화됐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여기에 비교적 젊은 제약업계 종사자들은 온라인 학술대회가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학술대회가 주말에 열리는 탓에 부스 참여 등 행사 시즌에는 '주말 반납'이 일상이었지만 지난 1년간에는 이 같은 근무형태가 사라지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내사 임원은 "제약사 고위직들은 달가워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젊은 영업‧마케팅 직원들은 온라인 학술대회로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됐다"며 "코로나 이전 봄, 가을 학술대회 시즌이면 마케팅 젊은 직원들은 주말 반납이 일상이었다. 하지만 온라인 학술대회가 자리 잡으면서 젊은 제약사 직원들의 큰 호응을 받는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의사도 제약사도 '대면' 아쉬움 더 크게 느껴 온라인 학술대회 방식의 장점도 뚜렷했지만 단점도 분명했다. 의사는 학술강좌 등을 진행하면서도 동료의사를 '대면'하지 못하는 아쉬움과 온라인 시스템의 질 문제를, 제약사는 마케팅‧영업 목적에서의 효과 문제를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병원 교수는 "사실 발표하는 입장에서 보면 오프라인으로 청중이 있는 것이 훨씬 장점이 크다"며 "온라인 학술대회는 강좌를 한다는 데에 초점이 맞춰진 반면 오프라인은 서로 나눌 수 있다는 데에서 가장 큰 장점을 지닌 것 같다"고 한계를 꼬집었다. 의사 출신인 한 국내사 임원도 "제약회사 입장에서 마케팅‧영업의 기본은 그래도 대면"이라며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을 하면서 마케팅을 지난 1년간 벌여왔는데 솔직히 제대로 의사들에게 전달됐는지 의문이다. 솔직히 학회에 세금을 내는 측면도 적지 않다"고 불만 섞은 의견을 제시했다. 자료사진.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온라인 학술대회가 개최된 지 1년이 지나면서 오프라인 행사를 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온라인 학술대회 활성화에 따라 우후죽순 늘어난 관련 업체들의 영상 질이 오락가락 한다는 점도 문제로 대두됐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해 A학회는 온라인 학술대회 플랫폼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B업체에게 4200만원을 주고 운영권을 맡긴 바 있다. 하지만 학술대회 개최 도중 영상이 중단되는 일이 발생하면서 회원들에게 원성을 산 바 있다. 주요학회의 한 총무이사는 "온라인 플랫폼 업체들이 상당히 많아졌는데 영상이나 송출 시스템 상에 있어 질적 차이가 상당하다"며 "지난해 벌어졌던 A학회 온라인 학술대회 영상이 갑자기 중단됐던 사례는 공공연히 퍼졌다. 현재까지도 일부 업체는 질은 낮은데 고액을 요구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하반기 하이브리드 전환…고민커지는 제약사들 이 가운데 당장 하반기부터는 대부분의 학술대회 개최방식이 온오프라인 형태를 접목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전환될 전망이다. 따라서 제약사들 사이에서는 하이브리드 형태에서의 부스 설치를 두고서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일단 제약바이오협회의 CP가이드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형태 학술대회에서도 제약사들의 오프라인 부스 지원은 가능하다. 하이브리드 학술대회 개최에 따라 오프라인 참석자가 있어 부스 설치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다. 다만, 이 경우 부스비는 200만원(VAT별도)까지만 허용이 가능하다. 온라인 학술대회 만을 진행할 경우에는 온라인 부스와 광고 모두 지원이 가능하지만, 여기에 학회 초록집 지원까지는 불가능하다. 온라인 학술대회 가이드라인 상, 인정단체를 대상으로 형태와 관계없이 부스 최대 1건(200만원), 광고 최대 1건(200만원)의 지원 만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록집 광고도 광고지원의 개수와 금액에 포함되기 때문에 추가 지원은 어렵다. 자료사진.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최근 한 학회가 하이브리드 형태 학술대회를 개최하면서 벌어진 제약사 무인부스 모습이다. 그렇지만 학회들 대부분은 하이브리드 학술대회 진행 시 온라인 보다는 오프라인 부스 설치를 원하는 모습이다. 오프라인이 학회 재정적인 운영 면에서 더 이득이 된다는 판단 하에서다. 익명을 요구한 한 내과계 학회 임원은 "하이브리드 학술대회의 관건은 결국 비용이다. 오프라인이나 온라인만 진행했던 것보다 비용적인 측면에서 더 큰 부담이기 때문"이라며 "결국 제약사에 비용적으로 더 나은 오프라인 부스 설치를 원할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문제는 하이브리드 학술대회에서 오프라인 부스 설치한다고 해도 직원들의 현장 참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올해 초 일부 하이브리드 학술대회 장에서 등장한 '무인부스' 운영이다. 코로나가 여전한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형태의 학술대회 운영을 위해 오프라인 부스는 설치해야겠고, 감염 확산 우려로 제약사 마케팅 참여 인원은 제한한 탓에 벌어진 새로운 학술대회 모습이었다. 이를 두고 한 제약사 마케팅 담당자는 "하이브리드 형태 학술대회를 개최해도 학회 측은 온라인 부스보다는 오프라인 부스 설치를 원한다"면서 "그렇다고 부스에서 마케팅 활동은 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지방 행사의 경우 부스 설치에 따른 추가 용역비만 50만원이 추가 투입되는 데 고스란히 제약사의 부담"이라고 하소연 했다. 이에 따라 제약사들은 내심 복지부와 제약바이오협회, 의사협회, 의학회 등이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 추가 연장 논의에서 하이브리드 학술대회 지원 방법 등을 더 세심하게 설정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복지부는 관계 단체들과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 연장에 관한 회의'을 갖고 지원 연장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학회 지원대상 확대와 부스 지원금 상향 조정 등에 관해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제약업계에서는 오프라인에 준하는 온라인 부스 지원 조건을 만들어 학회들이 오프라인 부스에만 고집하는 경향을 어느정도 해소해 주기를 바라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제약사 마케팅 담당자는 "제약사가 하이브리드 학술대회 부스 지원과 관련해 보다 자세한 기준 설정이 필요하다. 학회는 오프라인을 원하는데 감염확산 문제로 하반기도 무인부스라는 코메디 같은 상황이 또 벌어질 것"이라며 "온라인 프로모션에 대한 전향적인 접근과 동시에 다양한 지원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1-06-07 05:45:57제약·바이오

뉴노멀 온라인 학회, 운영비 마련 진통

메디칼타임즈=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메디칼타임즈가 한주간의 이슈를 진단하는 메타포커스 시간입니다. 오늘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학술대회의 운영에 대해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됐던 학술대회가 최근 연달아 개최되고 있습니다. 특징은 모두 온라인 형태라는 점인데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손쉽게 접속할 수 있는 대신 많은 비용이 들어가면서 운영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회들이 적지 않은 모양입니다. 학회 운영에 실태와 해법을 의약학술팀 최선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박상준 기자: 먼저 최선 기자, 이달 온라인 학회 진행 사항 좀 짚어주시죠 최선 기자: 대한의학회에 공개된 학술일정표를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앞서 9일 10일 신경정신의학회가 춘계학술대회를 오프라인/온라인 병행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이어 내과학회, 소아청소년과학회, 폐암학회, 성형외과학회 등 총 다양한 학회들이 이달 온라인 방식으로 대회를 엽니다. 이런 기조에는 정부의 온라인 학술대회 한시적 지원 방침에 덧붙여 대한의학회의 권고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달 중순 대한의학회는 최근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가급적 온라인 학술대회로 전환하는 것을 권고한다는 내용을 고지했습니다. 박상준 기자: 걸림돌이었던 지원 부분도 해결됐고, 굵직한 학회들의 온라인 전환 선언을 보면 온라인으로 연착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로는 어떤가요? 최선 기자: 네 겉으로만 보면 온라인 전환은 피할 수 없는 흐름처럼 보입니다. 게다가 오프라인 학회 대비 장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장소 및 시간의 구애없이 스마트폰 접속만으로 강연을 들을 수 있다는 것에서 참여 회원들은 높은 점수를 주고 있습니다. 반면 학회 운영진들은 운영난에 쩔쩔 매고 있습니다. 온라인 학회 지원 방식 및 기준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학술대회는 보통 회원 등록비를 약 30% 정도 낮추 받고 참가자 수도 오프라인 대비 적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했던 '하이브리드 학회'의 경우 엄밀히는 오프라인에 온라인 서비스가 추가된 형태입니다. 오프라인 학회를 열면서 스트리밍 대행업체를 활용해 추가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기존 학술대회 대비 고정비 지출이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온라인 전용으로 진행된 학회의 경우 대관료가 절감되는 부분이 있지만 역시 온라인 송출 서비스를 하기 위해 대행업체를 활용하기 때문에 실제 비용은 더 든다는 게 관계자들의 말입니다. 박상준 기자: 온라인 송출에 어느 정도 비용이 소요되는 건가요? 최선 기자: 방식에 따라 비용이 다릅니다. 컨퍼런스 방에서 진행되는 강연을 실시간으로 앱이나 홈페이지로 송출하는 방식이 있고, 강연을 녹화한 후 이를 송출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방식별로 다르지만 보통 한 룸 기준, 송출 비용이 1천만원 이상이 든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동시에 컨퍼런스 룸을 8개 운영하는 경우 8천만원 이상이 고스란히 스트리밍 대행업체 비용으로 지불되는 셈입니다. 일부 학회의 경우 비용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자체 인력과 알바생들을 동원해 시중 플랫폼으로 송출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학술대회를 마친 신경정신의학회는 "적자 폭이 얼마냐가 관건"이라는 말로 아예 적자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습니다. 곧 온라인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내과학회 역시 "적자만 아니면 성공"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학회는 수익사업이 아닙니다. 하지만 학회가 정보 교류 등 공적인 기능의 행사를 개최하는데 적자를 걱정해야 한다는 건 앞서 보지 못했던 '기현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입니다. 박상준 기자: 그렇다면 이런 배경이 된 온라인 학회 '지원방식 및 금액 기준'이 궁금한데요. 최선 기자: 온라인 학회 '지원방식 및 금액 기준' 표를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표를 보면 제약사는 온라인 광고 또는 온라인 부스 형태에 각각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1개 학술대회에 1개 업체가 지원하는 경우 온라인 부스와 온라인 광고는 각각 총 400만원을 지원할 수 있게 됩니다. 오프라인 학술대회에서 부스 비용이 3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00만원이 인상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다릅니다. 보통 오프라인 학술대회는 제약사들이 부스를 통해 기념품이나 브로셔를 제공하거나, 런천 심포지엄 등으로 자사 품목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얻지만 온라인에서는 이런 수단이 막막한 게 현실입니다. 게다가 온라인 부스의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다는 부분도 제약사들의 참여를 주저하게 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광고 역시 프리젠테이션 자료 하단에 작은 로고를 넣어주는 게 전부입니다. 온라인 학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홍보 효과가 적다는 점에서 제약사들의 참여 열기는 떨어지는 편입니다. 소위 학회와의 의리로 온라인 광고를 지원할 뿐 온라인 형태가 지속된다면 지원을 끊겠다는 게 제약사들의 속내입니다. 박상준 기자: 개선 방향도 필요할 것 같은데요 최선 기자: 여러 의견을 종합하면 온라인 학회 지원 규정이 보다 오프라인에 준하는 쪽으로 현실화돼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입니다. 현행 온라인 연수 강좌, 심포지엄 등은 지원이 불가한데 온라인 전환에 부대비용이 더 들어간다면 굳이 이를 제한할 근거는 부족해 보입니다. 오프라인에 준하게 포괄적으로 지원 기준을 확충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또 온라인 지원 규정마다 세세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어느 선까지 가능한지 명확한 지침을 주는 것이 제약사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기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상준 기자: 실시간으로 하지 않는 다양한 형태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최선 기자: 학회의 목적이 교류의 장이라는 점에서 현재로선 '실시간'에 집중하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국내 입국이 어려운 해외 연자들이 프리젠테이션 자료에 음성을 곁들이는 구조로 강연을 했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음성 프리젠테이션 포맷으로 만들어 서버에 업로드하고 회원들이 다운받아 볼 수 있다면 큰 비용 발생은 없다고 보여집니다. 실시간이 최선이지만 여의치 않다면 차선이라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박상준 기자: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온라인 학술대회 전환 이후 불거진 다양한 이슈들을 점검해 봤는데요. 온라인으로의 전환이 진행돼야 할 수순이라고 해도 과도기적 진통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관건은 아무래도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느냐에 달렸는데 내년 초, 후까지 지속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학회의 온라인 전환이 방역의 일환으로 진행된 만큼 방역 활성화를 위해선 앞서 언급된 일부 미비점을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다음 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2020-07-20 05:45:50

온라인 학회 원년? 실상은 적자 운영비에 '쩔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간암학회, 내과학회, 신경정신의학회(병행), 소아청소년과학회, 폐암학회, 성형외과학회… 이달 온라인 방식 학술대회를 진행했거나 진행할 학회 목록이다. 6곳의 굵직한 학회들의 오프라인에서의 전환을 선언했지만 여전히 온라인은 신기루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했던 '하이브리드 학회'의 경우 엄밀히는 오프라인에 온라인 서비스가 추가된 형태. 방역의 일환으로 참석자 수를 줄인 데다가 스트리밍 대행업체 활용까지 고정비 지출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게 학회 측의 하소연이다. 온라인 전용으로 진행된 학회의 경우 'e-부스'가 제약사 로고 삽입 정도에 그쳐 홍보 효과가 미미할 뿐더러 부스 비용도 오프라인 대비 100만원이 감소해 학회·제약사 모두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가정의학회는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5일까지 온라인 학술대회를 진행했다. 온라인 방식으로 학술대회를 진행했던 일부 학회들은 "적자 폭이 얼마나 될지가 관건"이라는 불만까지 쏟아내는 상황. 학회가 학술대회를 개최할 때마다 적자 운영을 걱정해야 하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뜻이다. 최근 학술대회를 개최했거나 준비중인 학회 관계자의 의견을 종합해 현행 온라인 방식 전환의 문제점 및 개선 방안에 대해 짚었다. ▲'뉴노멀' 온라인 학회…줄잇는 온라인 전환 선언 겉으로만 보면 온라인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보인다. 이달에만 6곳이 온라인 학회를 진행했거나 진행할 예정이다. 작은 학회들이 아니다. 간암학회, 내과학회, 신경정신의학회, 소아청소년과학회, 폐암학회, 성형외과학회까지 내노라 하는 단체들이 온라인을 선택했다. 성형외과학회는 온라인 방식이 진통 끝에 '뉴노멀'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5월 8~9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학술대회는 7월 24~25일로 연기됐다. 이후 방역 당국이 학회 개최 지양을 주문하면서 비대면으로의 전환을 선택했다. 배용찬 회장은 "방역 당국이 대면 학술대회 개최 지양을 지속적으로 권고했고 각 의료기관도 소속 의료인의 대면 학회 참석을 불허하거나 자제를 유도했다"며 "현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초유의 사태를 맞아 모든 것이 그러하듯이 비대면 학술대회 개최와 관련한 많은 난제가 있었다"며 "더욱이 준비 기간이 짧고 학술대회 진행을 위한 시스템이 검증돼 있지 않아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되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비대면 학술대회 방식은 활성화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미 세계의 많은 학회가 여러 유형의 비대면 학술 모임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해 가고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온라인 학회 선언은 줄 잇는다. 대한간암학회는 오는 31일 제14차 정기학술대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정진욱 간암학회 회장은 "정기학회를 온라인 학술대회로 변경, 개최하게 됐다"며 "메인 프로그램은 실시간 온라인 강의로, 연관 강좌는 사전 녹화 파일을 웹사이트에서 시청하는 방식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오프라인 학술대회 개최를 기대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행중임을 감안해 고심 끝에 온라인 방식을 결정했다"며 "보다 많은 회원들께 참가의 기회를 드리고자 등록비의 인하와 등록 기간 연장을 시행했다"고 말했다. 폐암학회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김영태 이사장은 "올해 춘계학술대회 예정지인 대전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이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 정부는 감염자 신규발생이 일평균 10인 이하로 줄어들 때까지는 보건의료인들의 학술대회 및 모임 자제를 권고하는 공문을 보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게다가 의협과 의학회가 온라인 학술대회의 규정 및 지침을 제정해 온라인 학회의 근거가 생겼다"며 "학술위원회와 이사회의 온라인 학회 전환 결정에 회원들이 불가피함을 이해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폐암학회 온라인 춘계학술대회는 오는 17일 실시간 중계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출결 확인 시스템을 도입해 연수평점 부여에도 무리가 없도록 준비했다. ▲재정난에 대행업체 활용 언감생심…현실 못따르는 지원 규정 과연 온라인 학회는 코로나19이 대세로 자라잡은 걸까? 이미 학회를 개최했거나 준비중인 곳에서는 다른 이야기가 들린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의학회 등과 간담회를 갖고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을 허용한다는 입장을 공표했지만 실제 규정이 현실을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온라인 학회 '지원방식 및 금액 기준'은 온라인 광고 또는 온라인 부스 형태로 구현되는 경우만 가능하다. 형태에 관계없이 각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할 수 있다. 예를 들면 1개 학술대회에 1개 업체가 지원하는 경우 온라인 광고와 온라인 광고 각각을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온라인 광고 2개 및 온라인 부스 2개는 허용되지 않는다. 학술대회당 최대 40개 업체가 광고 지원이 가능한데 대회당 지원받는 광고 및 부스는 총합 60개로 한정된다. 쉽게 말해 학술대회 당 1억 2천만원(200만원 광고 및 부스x60개)가 지원 한도 총액이라는 뜻이다. 표면적으로는 지원 범위가 더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에서 학회를 개최하는 경우 학회가 유치할 수 있는 제약사 부스 비용은 최대 300만원이었다. 온라인의 경우 광고와 부스까지 총 400만원을 유치할 수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 대비 100만원 가량 상향이 이뤄진 것으로 인다. 실제로는 어떨까. 신경정신의학회는 지난 9일과 10일 하이브리드 형태로 학회를 진행했다. 최준호 신경정신의학회 총무이사는 "두 개 형태가 복합된 학회를 진행하려면 오프라인 단독 형태 대비 고정비 지출이 커진다"며 "문제는 방역을 위해 참석자 수를 제한해야 하는데다가 온라인 학회 지원방식 기준이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제약사 부스 비용이 오프라인에서는 300만원이지만 온라인은 200만원에 그치고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용하는 경우 더 낮은 금액만 받을 수 있다"며 "적자 폭이 얼마인지가 관건일 정도로 운영비 보전은 꿈도 못꾼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온라인 부스라는 것에 대한 정확한 개념이 없다"며 "학회가 고작 할 수 있는 것이 프리젠테이션 밑에 제약사 로고를 삽입해주는 것이 전부라 제약사들이 참여를 주저한다"고 말했다. 지원방식 규정에서는 온라인 부스와 광고 두 개의 유치가 가능하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프리젠테이션에 삽입하는 정도의 '광고'만 가능하다는 게 그의 판단. 오프라인에서의 부스는 기념품 및 브로셔 등으로 각 제약사들이 회원들의 방문을 유도하고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이 갖춰져 있지만 온라인 부스는 사실상 이런 유도 기전이 전무하다. 온라인 학회가 지원받을 수 있는 최대 범위는 온라인 광고(200만원)에 그친다는 뜻. 오프라인 부스 유치 비용인 300만원에서 오히려 100만원이 하향된 셈이다. 학회를 지원했던 제약사 입장에서도 불만이 나온다. A 제약사 관계자는 "솔직히 지금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학회에 지원하는 건 제약사 입장에서 아무런 메리트가 없다"며 "로고가 삽입되는 정도로는 아무런 이득도 없이 돈만 날리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부스라는 개념도 실체가 없기 때문에 굳이 돈을 더 주고 가상 부스를 차릴 이유도 없다"며 "학회와의 친분, 교류 유지 목적으로 온라인 광고를 줄 뿐이지 어떤 효과를 기대하는 건 사실 없다"고 덧붙였다. 효과적인 홍보 방식이 도입되지 않는다면 온라인 학회 지원은 단기간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속내. 런천심포지엄과 같은 이목을 집중시킬 수단이 현재로선 전무하다. 당뇨병학회의 온라인 방식 강의 진행 모습. 소규모 학회일수록 부담감은 커진다. 스트리밍 서비스를 자체 진행할 여력이 없는 학회는 대행업체를 활용해야 한다. 한 채널당 1000명 규모 접속에도 무리없을 정도의 안정적인 서버 확보 및 실시간 송출이 가능한 전담 업체는 손에 꼽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용은 '부르는 게 값'이다. 최준호 신경정신의학회 총무이사는 "모 업체는 컨퍼런스 방 하나당 1300만원을 영상 송출비로 제시했다"며 "총 8개의 방이 필요하기 때문에 스트리밍 비용만 1억 400만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경정신의학회는 고정비 지출을 감당 못해 줌(zoom) 플랫폼을 활용해 영상 송출을 하기로 타협점을 찾았다. 자체 인력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간혹 음성 송출이 끊기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지만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학회를 준비중인 성형외과학회도 비슷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문석호 성형외과학회 총무이사는 "스트리밍 업체 수가 적어 대행비는 말 그대로 부르는 게 값"이라며 "온라인으로 전환해서 대관료를 절감한다고 해도 운영비가 더 들어가면 더 들어갔지 실제 절감되는 건 없다"고 단언했다. 일부 학회들은 위에서 언급된 문제들로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오프라인 학회 개최를 선택했다. 오프라인 학회를 준비중인 B 학회 임원은 "지원 규정 금액과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추가 등 손익을 따졌을 때 도저히 맞출 수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어쩔 수없이 오프라인 방식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돈'…운영비 숨통 틔워야 활성화 결국 문제는 돈이다. 코로나19가 당초 예상을 깨고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강제적인 온라인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방역 대책의 일환으로 온라인 학회가 지원되는 것이라면 보다 현실적인 지원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 학회의 목소리. 온라인 학회를 준비중인 김영균 내과학회 이사장은 "대행업체를 활용하면 온라인 전환에 따르는 기술적 문제는 사실 없다"며 "다만 난관은 접속 서버 용량에 따른 가격 차이 등 대행업체 비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프라인 방식처럼 온라인 부스 유치가 원활한 것도 아니"라며 "총 부스 수도 제한돼 있고, 게다가 온라인 방식이기 때문에 회원 참가비도 모두 다 받을 수도 없다"고 말했다. 내과학회의 경우 기존 대비 70% 선으로 참가비를 하향 조정했다. 일각에선 도시락 제공비와 대관료를 절감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론 대행업체 비용이 이를 더 상회한다는 점에서 무게 추는 '손실' 쪽으로 기운다. 김 이사장은 "대행업체가 많지 않아 단가가 결코 낮지 않다"며 "게다가 정식 학회 이외에는 지원을 받지 못하게 한 부분도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학회 지원 규정은 연수 강좌, 심포지엄 등에는 지원을 불허했다. 온라인 방식으로 연수 강좌, 심포지엄 등을 진행할 경우 '무료 봉사'해야 한다는 뜻. 김 이사장은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될 것을 감안하면 지원 규정은 보다 현실화돼야 한다"며 "학회 내부에선 적자만 안 봐도 성공이라는 말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성형외과학회도 비슷한 입장이다. 참가비의 인하, 참석자 제한, 온라인 스트리밍 비용, 제약사의 저조한 참여까지 '4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문석호 성형외과학회 총무이사는 "온라인이기 때문에 참가비를 인하해야 하는데 스트리밍에 따르는 비용은 추가됐다"며 "게다가 온라인이라는 생소한 방식에 제약사들은 참여를 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급작스레 온라인 지원 규정이 생겼지만 지원 업체 개수, 총 금액 한도만 달랑 나온 정도라 정확한 규정은 누구도 모른다"며 "제약사들도 홍보 효과가 적다고 판단했는지 전년 동기 대비 참여가 저조한 편"이라고 밝혔다. 그는 "온라인 부스의 방식도 어떻게 해야하는지 가이드라인이 없다"며 "본 학회의 경우 홈페이지에 로고를 삽입하고 이를 클릭하면 각 제약사 링크로 이동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는데 세세한 규정이 없어 해도 무방한 것인지조차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2020-07-16 05:45:59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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